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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술] [작가소개] [현대미술] 데미안 허스트, 이슈를 몰고다니는 현대미술계의 문제아(?) 잔혹한예술가. 본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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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술] [작가소개] [현대미술] 데미안 허스트, 이슈를 몰고다니는 현대미술계의 문제아(?) 잔혹한예술가.

예술가S 2019. 6. 23. 12:27

오늘은 현대미술계의 문제아 데미안 허스트에 대해서 써보려고 합니다. 

데미안 허스트 -신의 사랑을 위하여

이 해골 작품은 데미안 허스트라고 하면 바로 떠올릴만한 대표작. 아마 현대미술에 관심이 있으신 분은 한 번쯤 보셨을 수도... 이 해골은 진짜 사람의 해골이다. 약 1000억원을 호가하는 ‘신의 사랑을 위하여’는 해골에 백금으로 틀을 씌우고 8601개의 다이아몬드를 박아 만든 것인데. 사용된 다이아몬드만 1106.18캐럿이고, 이마 중심의 핑크 다이아몬드만 70억 원짜리다. 이 작업을 통해 데미안 허스트는 어떤 것을 표현하고 싶었을까? 데미안 허스트는 이 작업을 통해 메멘토 모리, 바니타스를 표현한 것이라고 한다.바니타스가 무엇일지 궁금하신 분들은 제 다른 글에 써있으니 한번 참고해 주세요. 바니타스를 이야기 하면서 굉장한 부를 창출하고 있는 작가라는 것이 참 아이러니하다. 이 작업 때문에 데미안 허스트는 도덕적으로 지탄도 받았다. 모형이 아닌 실제 해골을 가지고 제작한 작품이기 때문이다. 돈은 허무하다고 말하지만 돈으로 사람의 유골까지 살 수 있는 세상이다.

그에게 따라붙는 '잔혹한 현대 예술가’라는 평가정도는 사실 굉장히 소프트한 표현이다. 일부 평론가들은 심지어 ‘악마의 자식’이라는 악평도 쏟아냈다. 동물의 사체(死體)를 포름알데히드에 담가 전시하기도 하고, 그것으로도 부족한지 데미안 허스트 작품 속 동물들은 절단되고 훼손된 모습으로 박제되어 전시장에 놓였다. 심지어 동물 사체를 유기한 채 썩어가는 모습을 그대로 노출한 것에 더해 그 유골을 통해 파리떼가 태어나고 다시 죽게 하는 설치작업을 함으로써 전시장을 충격으로 몰아넣기도 했다. 그리고 죽음에 대한 엽기적이고 잔혹한 묘사를 한 작품 앞에서 그는 냉소를 넘어 장난기 넘치는 표정으로 기념사진을 찍기도 해 논란이 되었다. 우리 나이로 이제 50세가 된 영국 태생의 데미안 허스트는 영국의 유명갤러리인 사치갤러리(Saatchi Gallery)의 소유주와 화이트 큐브 미술관 소유주의 후원으로 현대 미술시장에서 최고의 호가를 기록하고 있다. 1조 원이 넘는 자산을 보유한 역대 미술가 사상 최고 부자지만 그는 여전히 왕성히 활동하고 있다. 런던에서 부자들이 모여 사는 첼시의 킹스로드(King’s Road)에 있는 사치갤러리 소유주인 찰스 사치는 알아주는 광고재벌이다. 개인적인 소견으로는 사치는 약간 그로테스크 적인 작업을 굉장히 좋아하는 것 같다. 그가 소유하거나 좋아하는 작가들의 작업은 거의 아름다움과는 거리가 멀다. 하지만 철저히 사업가이기도 해서 전에 구입해 놓은 유명 작가의 작업도 한 번에 다 팔기도 해 논란이 있기도 하다. (그렇게 되면 그 그림을 그린 작가에게까지 피해가 가기 때문에 그 역시 사업가이지 예술 애호가라고 하기는 힘들다는 평가가 많다.)

소의 사체에 의해 태어나 다시 죽게되는 파리의 순환을 보여주는 설치 작업 - 천년

데미안 허스트가 두각을 나타낸것은  영국의 골드스미스대학 졸업을 앞두고 젊은 작가들과 함께 yBa(young British artists)를 결성해 프리즈(Freeze)라는 전시를 기획하면서부터이다 이들은 파격적이고 실험적인 방법으로 보는 이들의 감정을 상당히 괴롭게 만드는 작품을 만들었다. 와이비에이는 지금도 영국을넘어 세계 미술계에 획을 긋는 작가들이 속해있다. 

죽은 상어는 기계로 인하여 꼬리가 계속 움직인다. / '살아 있는 자가 상상할 수 없는 육체적 죽음 ,살아 있는 자의 마음속에 있는 죽음의 물리적 불가능성'-데미안 허스트 작

1조 원대의 자산을 보유한 예술 부호이자, 언제나 논란과 이슈의 중심인 데미안 허스트. 개인적으로 그는 예술가라기보다는 사업가 기질이 정말 다분한 사람이라고 생각이 든다. 언젠가 자신의 할머니가 돌아가시면 작업으로 만들 거라는 농담이었으면 하는 말을 하여 충격을 주었던 데미안 허스트. 제발 질나쁜 농담이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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