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존재할수 없는 화병] 얀 브뤼겔의 꽃병 :바니타스 정물화 과 얀브뤼겔. 현대 의사가 놀란 그의 그림. 그림보다 재밌는 그림이야기 입니다.

[1] 브뤼겔 꽃 정물화의 비밀  

제가 처음 관심을 가졌던 것은 얀 브뤼겔의 꽃병 그림을 본 후였습니다. 평범해 보이는 꽃병입니다. 하지만 이 꽃병은 그저 예쁜 정물이 아닙니다.바니타스의 의미를 가지고 있습니다.

이 꽃병이 왜 바니타스의 의미를 가지고 있을까요? (바니타스를 모르시는 분들은 제 다른 글에 세세하게 적어놨으니 한번 찾아보시길 추천드립니다.) 일단 꽃보다는 바닥의 꽃과 동전을 봐주세요. 이것은 바니타스를 상징합니다. 돈이라는것은 허무한것입니다. 죽을때 들고갈수 없지만 인간은 평생 돈을 쫓으며 삽니다. 완벽한 바니타스 상징물입니다. 이번에는 반지가 떨어져 있습니다. 누군가에게 받은 소중한 반지일 텐데요. 반지는 약속을 맹세할 때 쓰이죠. 가문과 사랑하는 연인과의 증표로 말입니다. 하지만 그런 소중한 반지가 바닥에 버려져있음을 그림으로서 약속이나, 맹세는 덧없다고 작가는 말하고 있습니다. 그럼이게 끝인가 하시겠지만 비밀은 또 있습니다. 앞의 설명을 들으시고, 아 꽃은 오래가지 못하니까 꽃병이 바니타스의 의미를 지니는구나 하고 생각하시는 분들도 있겠습니다. 그 말도 맞지만 요즘 시대에는 농업이 발달하여 과거에 먹을 수없던 과일이나 꽃들을 흔하게 볼 수 있습니다. 하지만 그 당시는 상황이 전혀 달랐습니다. 브뤼겔이 그린 이 꽃병에 있는 꽃들은 한 시기에 같이 피는 꽃이 아닙니다. 그 당시에는 실제로 존재할 수 없는 환상의 화병이지요. 그는 정물화를 그리며 본인이 그림으로 인해 영원히 피어 있을 수 있는 화병조차, 진짜로 존재할 수 없으며 영원한 것은 없다는 말을 하고 싶었을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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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Pieter Bruegel the Elder, 피터 브뤼겔 : 16세기 네덜란드의 플랑드르 화가.

Pieter Bruegel the Elder, 피터 브뤼겔 , 그는 네덜란드의 화가입니다. 16세기 가장 위대한 플랑드르 화가 가운데 한 사람입니다. 초기에는 주로 민간 전설·습관·미신 등을 테마로 하였으나, 브뤼셀로 이주한 후로는 농민전쟁 기간의 사회불안과 혼란 및 에스파냐의 가혹한 압정에 대한 격렬한 분노 등을 종교적 제재를 빌어서 표현한 작품이 많습니다.

그의 작품은 빈 미술사 박물관에 많이 소장되어 있는데 《사육제와 사순절 사이의 다툼》 《아이들의 유희》 《바벨탑》 등과 4계절의 농촌을 묘사한 3점의 작품(4점 중의 1점은 뉴욕 메트로 폴리탄 미술관에 소장) 《영아 학살(嬰兒虐殺)》 《농민의 춤》 《농가의 혼례》 등이 그것이다. 이밖에도 소장의 《네덜란드의 속담》, 브뤼셀 왕립 미술관 소장의 《반역 천사의 전락(轉落)》, 나폴리 국립미술관 소장의 《맹인들》 등이 널리 알려져 있습니다.

[3] 브뤼겔의 장님들 : 그의 탁월한 표현력

다음 그림은 그중에 그의 대표작이라고 할만한 장님들입니다. 앞서 말했듯 브뤼겔은 당대 사람들의 풍경을 그림에 담았습니다. 그는 인간 세상의 어리석음을 풍자하는 그림도 여러 점 그렸는데 이 그림에서는 장님이 장님을 인도합니다. 앞을 볼 수 없는 이들을 인도하는 이는 길을 올바로 분별할 줄 알아야 하지만 안타깝게도 인도하는 이도 앞을 분별하지 못하기는 마찬가지입니다. 맨 앞에서 길을 인도하던 사람이 뒤로 넘어지자 그를 믿고 따르던 사람들도 앞으로 쏠리며 넘어지고 있습니다. 그 뒤를 따르는 네 명의 장님들은 곧 자신들도 넘어질 것이라는 것을 알지 못하네요. 그래서 그들의 얼굴에는 알지 못함에서 오는 천진함이 있지만 보는 이는 안쓰럽기만 합니다. 궁색한 차림새는 가난한 삶을 그대로 드러내 주고 있습니다. 지금의 우리는 이런 그림을 보며 그저 유머와 철학이 있는 동화 같은 그림이라고 생각하실 것 같습니다. 하지만 브뤼겔이 사실적인 그림으로 주목받는 데는 그만한 이유가 있습니다. 비화로 현대의 의사들이 이 그림을 보고 브뤼겔이 그린 장님들 각각의  눈이  왜 멀었는지 그 원인을 알 수 있다고 합니다. 이야기만 들어도 브뤼겔의 표현력이 얼마나 탁월한지 아실수 있을 것 같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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