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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독한 대식가, 수원맛집, 수원 연밀 내 돈주고 먹은 후기 본문

지극히 개인적인 기록

고독한 대식가, 수원맛집, 수원 연밀 내 돈주고 먹은 후기

예술가S 2019. 5. 31. 09:41

원래 맛집 같은 것은  안 하려고 했는데 자주 잊어버리는 맛있는 거 잊지 않고 또 가기 위해서 나를 위해 하는 기록이다.

수원에서 중고등학교를 다 나왔지만 정작 서울에서 주로 생활했기 때문에 수원 지리는 거의 몰랐다. 그리고 가는 가게마다 맛이 떨어져서 어쩌다 내가 수원 살았던 것을 아는 친구들이 수원 놀러 가는데 수원에 맛있는 곳이 있냐고 물어보면 강력하게 수원은 맛집이 없어 그냥 다른 지역 가서 먹어... 했었는데 얼마 전에 알게 된 연밀때문에 생각이 바뀌었다.

나는 만두를 엄청 좋아하는데 그동안 만족스러운 샤오룽바오를 먹은 기억이 드물다.

어쩌다 맘에 드는 음식점이 있어도  만두 맛이 바뀌거나 해서 슬펐던 기억이 많다. 우연히 맛집 탐방이 취미인 친구가 알려줘서 가보게 된 맛집 연밀. 화장실이라던지 가게의 인테리어 상태가 제일 중요했던 내가 허름한 외관에 약간 수상한(?) 분위기에도 다 제쳐두고 찾고 싶은 곳이다. 내가 세 번 이상 가봤는데 이상한 곳 아니니까 가실 분은 안심하고 가시길. 밤은 꽤 붐벼서 낮에 가기를 추천.

 

위치는  팔달문 근처인데 팔달문 버스 정류장에서 매우 가깝게 있다. 골목을 잘 찾아들어가야 한다. 큰 골목에서 바로 작은 골목으로 들어가야 한다. 한 번만 가보고 나면 눈감고도 갈만한 위치. 지도 보시고 정말 길치가 아니시면 찾는데 오래 걸리시진 않을 거 같다. 정말 못 찾겠으면 올려놓은 전화번호에 전화해서 물어보시길 아주머니가 한국 발음이 약간 어설프셔서 알아듣기는 힘들 것 같다. 가게 맞은편에 진시황릉에 있는 석상 있는 식당이랑 그릇 가게가 있었던 기억이 있다.

매주 화요일은 휴무/ 카드 안 받는다는 블로그 글이 있던데 지금은 받으신다.

가게 안에 카드리더기 있다.

하지만 현금으로 하면 가끔 사장님이 음료수 서비스 간헐적으로 주신다.

031-252-9285

경기도 수원시 팔달구 팔달문로 3번길 12 (팔달로 2가 42-5)

매일 11:00~22:00 (매주 화요일 휴무)

주차장 없어서 팔달문 시장이나 인근 주차장 이용해야함.

 

 

내 추천 메뉴는 고기 육즙 만두와( 7000원) / 새우 육즙만두 (8000원)인데 이 두 개는 아마 싫어하는 사람이 없을 거라 생각할 정도로 매번가서 먹어도 맛있다.

사장님께 뭐가 맛있어요? 하고 여쭤보면  '고기 화빙 만두'를 추천해주시는데 익힌 만두를 일본 교자만두처럼 튀긴 것이다. 비주얼에 비해 맛은 육즙 만두가 세네 배는 더 맛있다. 개인적인 의견이니 차이가 있겠다.. 튀긴 거 더 좋아하시면 고기 화빙 만두가 더 맞으실 수도 있다. 여태 몇 번 방문하며 내가 먹어본 메뉴들은 육즙 만두와, 양고기 만두, 호박만두,  고기화빙 만두, 고수 만두, 건두부 요리이다. 이렇게 써놓고 보니 만두라고 쓰여있는 종류는 거진 다 먹었는데 호박 만두는 생각보다 별로였다. 개인적으로 애호박을 좋아해서 너무 기대가 컸던 탓일까  내입에 쪼끔 짰다. 양고기 만두와  고수 만두는 양고기와 고수를 싫어하지 않는다면 그냥 그 재료가 들어가 있는 평범한 만두 맛. 내가 평범하다고 적었어도 다른 중국식 만두집보다는 다 평타 이상이다.

화빙만두 비주얼은 최고다.

일단 겉은 바삭하고 맛이 있는 만두 기는 하지만 한 번 더 튀기는 조리과정 때문인지 내가 좋아하는 육즙이 말라버린? 날아간?(육즙 만두에 비해서...) 그래서 개인적으로는 육즙 만두보다는 별로였다.

단호박 만두 비주얼은 좋지만 그냥그랬음.
정말 추천하는 새우 육즙만두 맛있었다. 

이거 꼭 보셔야 합니다.

영상을 굳이 첨부하는 이유는 아실 듯. 보셔야 하는 그 비주얼이다.친구들과 이 곳 오면 여자 둘이 만두 5인분씩 먹는다. 만두 안 좋아하거나 중국음식 안 좋아하는 친구들도 무조건 2인분 이상이다. 육즙이 좀 뜨거워서 놀랠 수도 있으니 조심해서 먹어야 함. 요리는 건두부 면요리를 먹어봤다 그동안 가서 만두 먹느라 요리를 많이 못 먹어 봤다. 건두부 좋아하시는 분들은 좋아하실 거 같다. 나의 다음목표는 연밀 요리 다 먹어보는것이다.

요새 다이어트다 뭐다해서 건두부많이 먹던데 다이어트에도 좋고 정말 맛있다.

 분위기는 약간 거부감이 있을 수 있지만 (요새 워낙 인테리어적으로 멋지고 깔끔한 음식점이 많기 때문에)

맛 하나만 보고 가는 연밀이다. 수원에 들리시면 주변에 성도 보시고 시장도 둘러보시고 연밀 꼭 가시길 추천드린다. 나도 조만간 또 가야지.. 사진 정리하다 보니까 너무 가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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