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상하지 않은 일상과 예술에대해서

[영화][일상] 남들 다 본 알라딘 4D 뒤늦은 후기 스포 있음 개인적인 생각 +딘타이펑 영등포스퀘어 본문

지극히 개인적인 기록

[영화][일상] 남들 다 본 알라딘 4D 뒤늦은 후기 스포 있음 개인적인 생각 +딘타이펑 영등포스퀘어

예술가S 2019. 6. 26. 09:29

어린시절에 정말 많이도 봤던 알라딘 애니메이션입니다.
시간이 없어 보지 못하고 있다가  헐레 벌떡 다녀왔습니다. 4D로 보지 않으면 본 것이 아니라는 친구가 많더라구요. 그래서 4D 자리 딱 두자리 남아서 다른 친구와 맨 앞에서 보느라 고개 아파 죽는줄 알았습니다. 그래도 너무 재미있었습니다.

요즘은 이런 금방 버려질 종이로 영화권 인쇄해줘서 별로인거 같아요. 4D로 시작했는데 시작하자마자 윌스미스가 배에 타고있고 아이들한테 이야기를 해주는 장면이라 의자가 배에탄것처럼 천천히 움직이는데 저는 제가 밖이 더워서 현기증 느끼는줄 알았어요.
그리고 일단 남자 주인공이 나 여자 주인공이랑 술탄이 제가 생각한 그런 느낌이 아닌거예요.

알라딘은 좀 더  소년같이 어린 느낌이였으면 좋았을거 같았어요. 자스민은 좀더 눈이 크고 이목구비가 압도 하는 느낌이라고 생각했는데 전혀 아니고 오히려 동양인에 가까운 오밀 조밀한 이목구비더라구요. 술탄할배는 왜케 근엄하고 진지한지 저는 알라딘 애니메이션에 나오는 귀여운 술탄 할아버지를 생각해서 당황했어요. (충격적인사실 윌스미스와 술탄으로 나온 자스민 아부지가 동갑이래요.)

하지만 지니로 나온 윌스미스. 왜이렇게 연기 잘하는거예요. 진짜 지니인줄 알았습니다.이야기는 평이하게 흘러갑니다. 알라딘이 거지고 훔치고 살지만 더 가난한 사람한테 음식도 나눠주다가 공주랑 궁에서 만나서 설레다가 자파한테 끌려가서 동굴에서 지니를 만나게되고 나라의 법인 '공주는 왕자와만 결혼할수 있다.'라는 국법때문에 공주와 결혼하고 싶었던 알라딘은 지니에게 본인을 왕자로 바꾸어달라고 합니다.

그리고 빠질수없는 화려한 왕자의 행렬 이 장면이 애니메이션에서 나올때 굉장히 신나는 장면인데 어떻게 구현될까 하는 궁금증이 컸습니다. 노래와 화려한 색감 격정적인 춤. 너무 신나서 영화관에서 춤 출뻔했어요. 알라딘도 씽어롱 있다는데 가고싶네요. 역시 흥의 민족 대한민국 입니다.
왕자로 어색하게 지내다가 자스민에게 알라딘이라는것을 들키는데 또 거짓말을 하게됩니다. 원래 거짓말이라는것은 하면할수록 더 해야되는것입니다. 자신이 왕자인데 민간 시찰을 오랫동안 하고 있었다고  큰 거짓말을 치고 말죠. 그 사실을 알고 지니는 너 자신을 숨기고 살거냐고 훈계하는데 알라딘은 자신은 왕자의 모습으로 살것이라고 말합니다. 안타까워하는 지니. 사실 왕자나 민간인이나 무슨 차이입니까.그냥 겉으로 돈많고 나라 가진거 같으면 왕자인거고 왜 자꾸 그 부분을 강조 하려는지 모르겠었어요. 태어나자마자 왕자의 피가 다른건 아니죠. 상황이 사람을 만드는겁니다. 저는억지 교훈강요하는 느낌이라 그 부분이 싫었습니다. 뭐 이건 어쩔수 없죠. 오랫만에 늙어서 보니까 억지인게보여서 나도 나이먹었다 생각이 들더라고요.


리 메이크 한것이라 디즈니에서 요즘시대에 발 맞추어 넣고 싶은장면이 구현된 것이 바로 자스민의 내적갈등인데요. 원작과 달리. 자스민의 자립성 같은것을 강조 하려고 한거 같습니다. 자스민은 계속 화초처럼 있어야 하는 자신의 삶에 불만족스러워하고 자스민이 백성을 사랑하고 나라에 관심이 많고 앞 부분까지는 수긍 했습니다. 그러나 지니에 의해 술탄이 자파로 바뀌고 난 뒤의 자스민의 솔로곡이 끝나고 개인적으로 그 장면 별로예요. 술탄의 말만 듣는다는 충성스러운 군인이 자스민의 설득에 술탄이된 자파를 제압합니다. 자파가 결국 호랑이와 함께 가루로 만들었어요. 자기 말때문에 자파한테 대들다가 죽은 군인에 대해 피도 눈물도 없는 왕족들이 인상깊었습니다.

저는 그 과정이 너무 어색해서 영화 완성도를 낮춘다고 생각했어요. 공주라 인기 많으려면 인형처럼 이쁘기도 해야겠고 무술연마를 한것도 아니지요. 리더쉽 있어서 말로 사람도 설득하는 장면을 보여주긴하는데 뭔가 부족하더라구요. 한 사람을 설득한 정도로 술탄이될 자격이 있는걸까? 술탄 하기 너무 쉬운거 아닌가? 좀 개연성이 없다고 생각했습니다. 디즈니 작품은 애니메이션에서 실사로 바뀔때 늘 이런문제가 생기는것 같습니다. 어른관객까지 생각하려니까 내용이 뒤죽박죽 되버리는거 같습니다. 미래의 여성들에게 무엇을 보여주고 싶은지 어떤 메시지를 넣어야 할지 이런걸 고민한 것은 알겠는데  부조화가 일어났어요. 이렇게  바뀌어 나가는거겠죠. 애초에 공주라는것과 지금의 바뀌어가는 여성상이라는것이 완전히 대립되는 요소이기 때문에 어색해질 수 밖에없는것 같네요.

하지만 여자 주인공 너무 예쁘긴 하다.노래도 잘해요. 그리고 나서 자파는 알라딘의 지혜에의해 지니가 되어 버리고 해피엔딩입니다. 자스민은 왕. 술탄이 됩니다. 그 이야기를 전부 사람이 된 지니, 윌스미스가 해주는 액자식 구성인데요. 알라딘은 마지막소원으로 지니를 해방해 줬거든요. 그 지니가. 첫 장면에서 나온 배위에서 아이들에게 이야기를 해주는 아버지 이죠.
화면이 너무 화려하고 좋았고, 양탄자는 cg가 좀 어색하지 않을까 했는데 오히려 호랑이가 어색하더라고요. 아주 재밌게 봤습니다. 기회가 되면 또  보고 싶어요. 4D로 보면 눈도 내려주고 연기도 나고 바람도 불어서 시원해요. 꼭 4D로 보시길  바랍니다. 아주 재밌었어요. 강력추천해요.


영화보고 난 후에 딘타이펑에갔어요. 두명이서 이 44500원짜리 셋트를 시켰는데요.


멘보샤가 좀 맛이없었어요... 제가 옛날에 멘보샤 만들었던 적이 있는데 요리도 못하는편인 제가 그냥 집에서 만든 멘보샤가 진짜 훨씬맛있었습니다. 딘타이펑 멘보샤는 식빵이 맞나? 싶더라구요. 중국냉면도 그냥 그랬고 볶음밥은 평소에 잘 안먹는데 볶음밥이 그나마 맛있어요. 두명이 먹으니까 배불렀습니다. 

근데 대만에서도 먹었던 망고 맥주. 이게 맛있더라고요 왜이리 맛있는지 인터넷에도 캔 형태로 팔던데 저는 단 맥주별로 안좋아하는데도 너무 맛있어요. 더워서 더 그랬던 건지 같이 간 친구도 맥주가 너무 맛있다고 하더라고요.딘타이펑은 맥주 맛집인가봐요. 맥주만 먹을순 없나 궁금하네요.

다음엔집에서 맥주나 시켜먹어야겠어요. 오랫만의 영화 너무 재밌었습니다.  알라딘 꼭보시고 타이완 망고맥주도 꼭 드셔보세요.

 

Commen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