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상하지 않은 일상과 예술에대해서

[ 문화 예술 뉴스 ]나에겐 조금 충격적인 오늘 자 뉴스. 인공지능 화가 아이다... 진짜 예술가 일까? Ai-Da is the world's first humanoid AI artist. 란 제목 등의 외신보도를 보고 느낀점. 본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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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문화 예술 뉴스 ]나에겐 조금 충격적인 오늘 자 뉴스. 인공지능 화가 아이다... 진짜 예술가 일까? Ai-Da is the world's first humanoid AI artist. 란 제목 등의 외신보도를 보고 느낀점.

예술가S 2019. 6. 7. 12:16

 

 

Ai-Da is described as "one of the most outstanding artists of our time".

아이다는 동시대의 가장 뛰어난 예술가 중 하나로 묘사된다.

아이다의 개발자와 아이다가 아이다의 대표작 ‘조각난 빛’ 앞에서 찍은 사진.

아이다는 2018년 미국 로봇 제작회사와 영국 과학자들이 힘을 합쳐 만든 AI 예술가 화가 로봇이다. 직접 손에 미술재료를 쥐고 그림을 그리며, 대화하거나 걸어 다닐 수도 있으며  눈에 설치된 카메라로 주변을 보고 받아들인 정보를 바탕으로 예술, 창의력을 스스로 학습해 추상화를 그린다. 작품 한 점을 완성하는 데 2시간 정도가 소요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사람이 입력한 정보를 활용하는 기존의 방식이 아니라는 점에서 일반적인 다른 화가 로봇과 다르다.

아이다의 홈페이지에 게시된사진


전시회의 주제는 '담보되지 않은 미래'로, '조각난 빛'을 포함한 다양한 조각품과 영상 예술을 선보인다. 조각난 빛은 참나무와 벌의 모습이 담긴 사진을 보고 그린 추상화로 환경 파괴를 경고하는 아이다의 대표 작품인데 새로운 기술 등을 학습하기 위해 플라스틱을 소재로 작품을 함께 만드는 행사도 열 계획이다. 아이다의 제작자 아이단 밀러는 "우리도 아이다가 어떤 그림을 그릴지 예상할 수 없다. 아이다가 AI 예술 분야를 개척해 나갈 모습을 기대한다"라고 말했다. 


이 기사를 보고 개인적으로 충격을 받았는데 인간만의 고유한  소유물이라 생각하던 예술분야가 AI에 의해서 침범될 수 있다는 점이 그것이다. 게다가 정보 취합 방식도 아니라니... 여태 알려진 방식으로는 현재까지 나와있던 예술가 로봇이라고 일컬어지는 로봇들은 개발자들이 입력한 명화의 데이터를 통합해 취합하는 형태였기 때문이었다. 따로 말하자면 독후감 쓸 때 줄거리를 간추리는 것 같은 느낌이었다면 이번에는 새로 글을 창작하는 형태라고 생각 해도 무방 할 것이라 생각한다. 하지만 그게 정말 예술가라 할 수 있을까? 나는 의문이 든다.

라스코 알타미라의 동굴벽화 작화미상

 인간의 그린다는 행위는 숨 쉬는 것만큼 자연스럽게 나타났다. 라스코 벽화에서 처럼 인간의 자유의지라는 것 즉 창작욕에 기반을 두고 있어 예술은 그만큼 가치가 있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그 동굴 깊은 곳에서 누구에게 보여주기가 아닌 열망을 그렸던 작자미상의 조상과 그릴 것을 강요당하는 로봇이 같은가. 그리기를 배운로봇이 반드시 그려야 하는 프로그래밍을 제거했을 시에 자신의 자유 의지대로 그림을 그리고 싶어 할까? 나는 그것이 의문이다. 내가 아이다라면 여러 선택을 할 수 있을 때에 그림보다는 다른 일을 선택할 것 같다. 훗날 기술의 발달로 로봇이 자유의지를 가지고 누군가의 압박이나 강요 없이 창작을 해낸다면 이야기가 달라질 수도 있겠지만 아직은...

제작자는 아이다는 성능 좋은 프린터 와는 다르다.라고 했다 하는데 글쎄 나에겐 최신의 프린터 그 이상으로 보이지는 않는다. 기사를 보고 있자니 1만 5천 년 전의 벽화와 아이다의 그림이 혼란스럽게 겹쳐 보인다. 세상은 정말 요지경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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